대구 북구 헬기 추락 사고 발생… 노후 기체 안전성 문제 대두

2025. 4. 7. 10:56이슈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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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헬기 추락 사고 발생… 노후 기체 안전성 문제 대두

2025년 4월 6일 오후 3시 41분경,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의 한 야산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헬기를 조종하던 70대 조종사 정 모 씨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사고 개요

이날 사고는 북구 서변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출동한 헬기가 물을 담수한 후 산불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헬기가 저공 비행 중 비닐하우스 천에 꼬리 날개가 걸려 추락했다고 증언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조종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사망이 확인되었다.

노후 헬기 운항 문제

사고 헬기는 미국 벨(Bell)사에서 제작한 BELL 206L 기종으로, 제작된 지 44년이 지난 노후 기체였다. 이 헬기는 대구 동구청이 산불 진화 목적으로 임차하여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해 노후 헬기의 운항 안전성 문제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사실 이번 사고는 최근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면서 더욱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3월 26일에도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하여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헬기 역시 30년 이상 된 노후 기체로, 사고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운항이 지속되던 중 이번 대구 북구 사고까지 이어진 것이다.

사고 원인 조사 및 대책 마련

현재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체의 노후화, 기상 조건, 조종 실수 등 다양한 원인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노후 헬기 운항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이번 사고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방당국과 항공안전당국은 사고 헬기의 정비 기록과 운항 이력을 분석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또한,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산불 진화용 헬기의 안전 점검 및 노후 기체의 교체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의 위험성

산불 진화 작업은 기상 변화가 심하고, 조종사가 저공 비행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고도의 기술과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사고처럼 산불 현장 인근에서 저공 비행 중 장애물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으며,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나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상존한다.

특히, 헬기가 담수 후 무게가 증가하면서 조종이 어려워지는 점도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산불 진화용 헬기의 정기적인 점검과 조종사의 안전 교육 강화가 필수적이다.

노후 헬기 교체 및 안전성 강화 필요

이번 사고로 인해 전국적으로 운항 중인 노후 헬기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산불 진화용 헬기 중 상당수가 30년 이상 된 기체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노후 헬기의 단계적 교체 ▲정비 강화 ▲조종사 안전 교육 확대 ▲긴급 착륙 훈련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임차하여 사용하는 헬기의 경우 예산 문제로 인해 노후 기체가 오랜 기간 운항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마무리

이번 대구 북구 헬기 추락 사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반복되는 노후 기체 문제로 인한 예고된 참사일 가능성이 크다. 유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단순한 원인 조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통해 조종사의 생명과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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